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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가계부 3개월 후기 - 저축 먼저 떼는 예산 짜는 법 (40대 재테크)

by 84실현부자 2026. 8. 12.

 

편한가계부를 3개월 동안 꾸준히 사용하며 달라진 소비 습관과 돈 관리 방법을 기록했습니다.
가계부로 지출 흐름을 파악하고, 저축을 먼저 하는 방식으로 월 예산을 다시 세워가는 현실적인 가계부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실현부자에요! :)
 
이전 글에서 편한가계부 앱으로 하루 지출을 매일 기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꾸준히 쓰고 있어요. 확실히 가계부를 적으면서 소비 그래프가 눈에 띄게 내려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눈에 띄게 보이니 더더욱 꾸준히 작성하게 되고, 지출을 인지하고 조금씩 통제할 수 있는 습관이 생겨나고 있다는 게 체감이 돼요. (기분이 아주 좋아요! ㅎㅎ)
 
그렇게 가계부를 자주 들여다보다 보니 슬슬 이 기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였을 때 세웠던 소비 기준과, 가족이 생기고 아이의 양육·교육비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기준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보다 구체적인 예산안에서 저축을 우선으로 하는 소비 습관으로 흐름을 만들어 가보려고 해요.
 
오늘은 편한가계부 3개월 후기와, 저축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시 짜본 예산 흐름 이야기를 해볼게요.
 

6개월 지출내역 정리, 편한가계부 3개월 후기, 매일 지출을 기록하며 달라진 소비 습관
6개월 지출내역 정리, 편한가계부 3개월 후기, 매일 지출을 기록하며 달라진 소비 습관

 

편한가계부 3개월 써보고 알게 된 것들

 
처음엔 그저 제가 어디에 돈을 흘리고 있는지 기록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어요. 어디로 새는지도 모르고 쓰던 돈을, 일단 눈에 보이게만 만들자는 마음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편한가계부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돈을 쓰는 순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작은 지출도 다시 바라보게되었어요.
 
예전에는 커피 한 잔, 배달 한 번, 온라인 쇼핑 한 번 정도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각각의 금액만 보면 그렇게 큰돈처럼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가계부에 하나씩 기록하고 한 달의 지출로 모아서 보니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내가 여기에 이렇게 많이 썼다고?"
 
분명 엄청난 소비를 한 기억은 없는데, 카드값은 끝없이 나가고 작은 지출들이 모여 꽤 큰 금액이 되어 있는 달도 있었어요. 특히 카드로 결제할 때는 돈이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크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소비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소비 그래프가 내려가는 재미
 
반대로 재미있는 변화도 생겼어요. 6월에 본격적으로 다시 적기 시작하고 나서,
소비 그래프가 조금씩 내려가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그게 은근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ㅎㅎ
 

편한가계부 pc화면 지출 통계로 확인하는 월별 소비 변화와 생활비 관리
편한가계부 pc화면 지출 통계로 확인하는 월별 소비 변화와 생활비 관리

 
 
누가 칭찬해주는 것도 아닌데 지난달보다 지출이 줄어 있는 숫자를 보면 괜히 뿌듯하고, 다음 달에는 조금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어요. 예전에는 '절약해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면, 지금은 '이번 달은 택시 안 타기를 해볼까?'처럼 소비를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아마 제가 3개월 동안 가계부를 쓰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돈을 아낀 금액보다도 제가 돈을 어떻게 쓰는 사람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무조건 아끼는 예산은 만들지 않기로 했어요.

그렇다고 이제부터 모든 지출, 소비를 줄이려는 건 아니에요. 생활비도 필요하고, 양육비와 교육비도 필요하고,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돈, 그리고 저를 위한 돈도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예산을 다시 계획해보면서 '무조건 아껴 쓰는 것, 적게 쓰는 것'을 목표로 하지 말자고 정했어요.
 
어린이집 운영 예산을 계획하고, 추경하고, 결산해 본 경험들이 쌓이면서 '아, 예결산이라는 게, 수입지출의 흐름을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 하고 깨닫기도 했고요.
 
그래서 중요한 곳에는 예산을 적절히 배치해 사용하되, 별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돈, 불필요하게 흘려보내는 돈을 줄여보려고 해요. 편한가계부를 쓰기 전에는 이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예 구분할 생각도 못 했던 것 같고요^^;; 그렇게 6개월 치를 모두 입력하고, 이후에도 매일매일 기록하며 통계를 살펴보다 보니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꼭 필요한 지출, 줄일 수 있는 지출, 생각보다 많이 쓰고 있는 항목, 그리고 오히려 조금 더 써도 괜찮겠다 싶은 부분까지요.
 

예산의 첫 단추는 저축부터.

이번 예산을 다시 계획해보면서 가장 크게 바꿔보려는 부분이에요. 그동안은 카드값, 대출, 이자부터 지출하고 생활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방식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순서를 조금 바꿔보려고 해요.
 
수입- 저축 = 사용할 수 있는 돈
 
이렇게 글로 적으면 참 단순하고 쉬운 이야기인데, 막상 생활에서 실천하려고 하니 완전히 다른 방식이더라고요. 얼마 전에도 예상치 못한 치과 치료비가 나가고 나니 '아... 이 돈이면...' 하는 마음이 들면서, 꼭 필요한 지출인데도 꽤나 속상하더라고요. 생애 주기에서 지금 40대가 지출이 제일 많아지는 시기라고 지인이 이야기해주긴 했지만, 막상 현실로 마주하니 더욱더 저축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편한가계부 pc 연간 보고서 화면, 수입지출 또는 항목별 합계시산표
편한가계부 pc 연간 보고서 화면, 수입지출 또는 항목별 합계시산표

 
 
그래서 월 수입이 들어오면 먼저 저축과 투자 금액을 정해두고, 남은 금액 안에서 생활비와 변동비를 배분해보려고 해요. 고정비는 당장 크게 바꾸기 어려우니 정확하게 정리하고, 식비나 외식, 쇼핑, 여가처럼 조절할 수 있는 항목에는 각각 예산을 정해보려고 하고요. 나이 마흔에 이제야 예산을 다시 정리한다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다시 돌아가지 않을 방법을 찾는 것부터 해야겠지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한두 달 정도는 제가 세운 예산과 실제 생활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해보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너무 빠듯하게 잡았다면 조금 늘리고, 생각보다 여유가 있다면 저축 비율을 조금 더 높여보고요. 그렇게 예산 흐름을 만들어가면서 저축·투자액을 늘리는 게 지금의 목표예요.
 

가계부의 목적도 조금 달라졌어요

처음엔 단순히 '지난 6개월 동안 돈이 다 어디로 증발한 거지' 하는 위기감 때문에,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부터 알아보자' 싶어서 다시 기록을 시작했던 거였어요. 그렇게 매일 기록하고 매일 들여다보기를 하다 보니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도 하게 되고, 다시 예산의 흐름을 찾으며 '내가 번 돈을 어디에 보낼지 먼저 결정하자'라는 목표도 생기더라고요.
 
돈을 쓰고 난 뒤 기록하는 사람에서, 돈을 쓰기 전에 방향을 정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편한가계부 예산 관리 항목, 예산 대비 사용률을 항목별로 한눈에 보여지는 화면
편한가계부 예산 관리 항목, 예산 대비 사용률을 항목별로 한눈에 보여지는 화면

 
 
예산을 다시 짠다고 갑자기 소비 습관이 완벽해지는 것도 아닐 테고,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기는 달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래도 예전처럼 "이번 달에도 왜 돈이 없지?" 하고 넘어가는 대신, 기록을 보고 이유를 찾고 다음 달의 기준을 조금씩 수정해 나가려고 해요.
 
결국 돈 관리도 한 번에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 돈의 흐름을 계속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요.
3개월 전에는 하루 지출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제는 한 달의 예산을 생각하고 저축의 순서까지 고민하고 있으니 이것도 나름 꽤 괜찮은 변화인 것 같아요. :)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저희 집의 고정비와 변동비를 어떻게 나눴는지,
그리고 저축을 먼저 떼는 방식으로 월 예산을 어떻게 다시 짰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록해보려고 해요.
 
완벽한 가계부도, 완벽한 절약도 아직은 모르겠어요.
다만 하나는 확실히 알 것 같아요.
 
돈을 기록하기 시작하면 돈이 보이고,
돈이 보이기 시작하면 조금씩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지금은 그 작은 변화를 계속 이어가 보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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